왐으로의 선택은 역시 최고였다는 생각입니다.
작성자
김**
작성일
2024-03-19 16:26
조회
642
10여년전부터 언젠가 은퇴하면 서울을 벗어나 한적한 시골에서 전원생활을 누리리라 막연히 꿈꾸던 4인방이 있었습니다.
2년전 모두가 현업에서 은퇴한 뒤 강원도 고성과 충남 보령 두 곳을 최종 후보지로 좁혀 놓고 몇번의 현지답사후 보령으로 핸들을 틀었습니다.
집 근처에 남당항과 오천항이 있고 안면도로 넘어가는 석양이 아름다운 곳이랍니다. 건축박람회를 몇 번 다녀보고 나의 원픽은 벽난로였습니다.
건축설계사 설계과정부터 정확히 벽난로 위치를 선정하여 천장보와 지붕 처마와도 간섭을 피하고 조명까지 고려하여 오차 없이 한방에 벽난로 시공을 마쳤습니다.이번 겨울을 지나는 동안 나의 최애는 벽난로가 되어 버렸네요.
결과는 대만족!! 지금까지 영하10도 밑이 아니면 보일러를 가동하지 않고 난로만 피우면서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정남 방향이라 볕이 드는 낮동안은 난로 없이도 실내온도 18도이상 유지가 되고 해질 무렵 불 지펴서 장작 한두개씩 보충 해 주면 새벽 동 틀때까지 보일러 가동없이 따뜻합니다.
잠들기전에는 장작 세개정도 넣어주고 가장 낮게 공기유입 스위치 조절해주면 6시간가량 지나도 숯불상태로 남아 있더라구요. 한마디로 가성비 짱입니다.
아직은 일 때문에 서울을 오르내리면서 두집 살림을 하고 있는데 비워두고 며칠만에 내려가서도 벽난로만 가동시키면 금새 훈훈해지니 이보다 좋을수 없네요.
사실 같이 내려간 다른집들은 왜 벽난로까지 설치하냐고 처음에 잔소리(?)꽤나 하시더니 요즘 너무나 부러워 하네요. 설치비 얼마 들었냐고 물어보네요.ㅎ
강원도 전원주택에 사는 지인은 요즘 보일러 난방비 70~80만원 든다고 하는데 저흰 아직까지 10만원 이상 넘겨본적이 없네요.
도시가스 혜택이 안되는 시골 전원주택을 계획 하시는 분들께 강추합니다.
벽난로 설치는 꼭!꼭! LP가스보일러나 기름보일러로는 겨울난방비 장난 아니게 많이 나온다는 사실 아셔야 합니다.
실내온도 20도까지 올리는데 5시간 이상 걸리기도 하고요.
주업이 건설쪽이다보니 벽난로 업체도 여러군데 써치 해보고 전시회장도 자주 가보고 결론 내렸지만 왐으로의 선택은 역시 최고였다는 생각입니다.
본사까지 방문해서 보고 들었던 그내용 그대로 완벽하게 재연되고 있으니 극 만족이네요.
설치 할때 모든 시공과정을 지켜봤고 지붕위에서의 마지막 굴뚝작업을 보면서 아 웬만한 태풍에도 전혀 문제되지 않겠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더군요.
혹 밋밋할 수도 있는 거실 인테리어도 슬림 하면서도 우아한 자태의 4520M 블랙이 자리함으로 방점을 찍어버렸네요.
사실 군고구마 기능이 없는 모델이지만 요즘 잔불에 고구마와 알밤 구워 먹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위험하지 않게 맛있게 구워 먹는 노하우는 다음 기회에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